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1. 김 기자.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이었던 비명계, 이인영-전해철 의원이 살아남았어요? <br><br>네. 민주당의 '공천 뇌관'이 될 4명의 인물을 꼽았었는데, 이들의 운명이 엇갈렸습니다. <br> <br>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홍영표, 이인영, 전해철 의원, 모두 문재인 정부 핵심 인물들입니다. <br> <br>그런데, 임종석 전 실장과 홍영표 의원은 공천 배제됐고요. <br> <br>험지로 가라, 압박을 받았던 이인영 의원은 단수공천, 전해철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. <br> <br>운명이 엇갈렸습니다.<br> <br>Q2. 넷의 운명이 엇갈린 이유가 뭡니까? 기준이 뭘까요? <br><br>바로 그 점이 이번 민주당 공천의 논란 지점입니다. <br> <br>'86운동권 청산'을 기준으로 했냐 따져보면, 임종석 전 실장은 컷오프됐지만 86세대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은 단수공천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그렇다면, 공관위워장이 강조했던 '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'인가 살펴보니,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단수공천을 받고 임종석 전 실장은 컷오프됐거든요. <br><br>당내에서도 이번 공천 기준, 대체 뭐였던건가, 의문이 나오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Q3. 그렇다면 4명의 운명이 갈린 진짜 이유가 궁금한데요. <br><br>당내에선 그 이유로 2가지 정도를 꼽습니다. <br> <br>첫 번째는 세력화가 가능한가 입니다. <br> <br>임종석 전 실장, 이번 총선에서 원내 입성하면 곧바로 친문 구심점으로 역할 할거다,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할 거다 이런 전망들이 나왔거든요. <br> <br>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총선 후 대선도 준비해야하는데, 임 전 실장의 존재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반면 이인영 의원을 볼까요. <br> <br>의원들에게 들어보면 이 의원, 평소에도 이재명 대표를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해오지도 않았고요. <br> <br>현재 공천 갈등 상황에서도 침묵했습니다. <br> <br>이 대표와 친명계, 위협적이지 않다고 해석한게 아니냐는 겁니다. <br> <br>두 번째는, 이 대표와의 관계로 유추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. <br> <br>홍영표, 전해철 의원을 보면, 둘 다 의원모임 '민주주의4.0'과 의원모임 '민주당의 길'에 참석했지만, 홍영표 의원이 조금더 뚜렷한 반명 행보를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 <br><br>며칠 전 이재명 대표를 면전에 둔 의원총회에서도 홍영표 의원, '남의 가죽만 벗기면 피칠갑을 할 것' '명문 정당이 아닌 멸문정당'이라고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.<br> <br>Q4. 홍영표 의원은 탈당에 비명계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까지 열어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가능성이 있습니까? <br><br>오늘 핵심 비명계 인사들이 살아남으면서 친문들이 뭉치려는 움직임이 당장 힘을 받기는 어려워졌다,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홍영표 의원 중심으로 '친문 세력화'로 이어질 지 주목됐거든요. <br> <br>오늘도 친문 핵심 인사들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서 친명계도 이를 의식한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다만, 공관위 잡음과 여론조사 업체 공정성 논란, 앞으로 친명 비명 경선도 남아있어서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. <br> <br>Q5. 그렇다면 이번 공천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선 성공적인 건가요? <br><br>내부적으로도 그렇게는 안보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임종석, 홍영표 두 사람 컷오프를 두고 2월 한 달 내내 결정짓지 못하고 공천 갈등을 크게 키웠다는 것, 이 영향이 큰데요. <br> <br>친문계 인사들 중 단수공천을 받은 인사들도 꽤 되는데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고, 오히려 명문갈등, 충돌 프레임만 커지고 당 지지율만 떨어졌다는 겁니다. <br> <br>친명계 한 관계자는 "지도부의 전략 부재 때문에 잃지 않아도 되는 점수를 잃고 말았다"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> <br>Q6. 앞으로 어떻게 극복하려나요? <br><br>민주당은 지나간건 어쩔수없고 지금은 빨리 공천 국면에서 넘어가는게 답이라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공관위는 이번주 일요일까지 최대한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. <br> <br>속도전으로 공천 국면 끝내고, 선거운동 국면, 정권 심판론도 다시 불붙이고 민생 이슈도 주도하겠다고 합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김유빈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유빈 기자 eubini@ichannela.com